본문 바로가기
명작일상

말벌 벌집 제거 119 신고

by myoung.jak 2023. 6. 19.
반응형

며칠 전에 옥상에서 웨버그릴 조립을 다하고 한쪽에 잘 모셔두고 집 안에 들어갔다가 빔프로젝트 스크린 달 위치를 보려고 다시 올려왔는데...
창고 방 창틀에 말벌이 보여서 보다 보니 말벌 벌집을 발견했어요.  바로 그 앞에서 조립 다하고 며칠 전에도 그 창문 바로 앞에 의자 두고 올라가서 스크린 대 보고 했는데 그땐 말벌들이 외출 중이어서 몰랐나 봐요.

이 창틀 상단에 벌집이 있었어요. 무서워서 벌집은 찍지도 못했네요.

주먹만 한 벌집 구멍에 뭔가 꿈틀꿈틀 하.. 전 그게 다 벌인 줄 알고 기겁하고 집으로 내려가서 119에 신고했습니다. 처음엔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몰라서 검색해 보니 위험할 수 있으니 신고하는 게 맞다고 하더라고요. 혹시 몰라서 전화해서 조심스레 혹시 제거해 주시냐고 여쭤보고 신고접수 했습니다.

전 이 벌을 엄마 말벌이라 불렀어요


바로 출동하시더라고요 별거 아닌 거라서 천천히 오시는 줄 알았어요. 여섯 분 정도 오셔서 처리해 주셨어요.
테니스공만 하다고 신고했는데 너무 많이 오셔서 당황스러웠어요. 나중에 생각해 보니 아마 배우러 같이 오신 분들이지 않을까 싶어요. 이제부터 벌집 신고가 들어오기 시작하는 계절인 것 같더라고요. 7~8월이 많은 거 같은데 저희 집은 빨리 발견해서 당겨진 것 같습니다.

아빠 말벌

친구는 소방관분들이 토치로 잡는 거 구경하다가 벌에 쏘였다고 하더라고요. 전 문 닫고 피신해 있다가 끝나고 나왔어요. 저흰 작아서 그런가 스프레이로 잡으셨어요. 큰 말벌 두 마리와 애벌레 두 마리가 바닥에 있었고 벌집은 치워 주셨더라고요.  원래 벌, 벌집은 퇴치 후 신고자가 버려야 한다고 쓰여있던데(쓰레기니 당연하겠죠) 저흰 벌집을 가져가주셔서 정말 다행이었어요. 그 안에서 꿈틀거리던 게 다 애벌레였던 거 같던데 전 못 치워요. 흑흑

애벌레 애기들 (너무 극혐이라 모자이크 처리 했습니다.)

저희 집 옥상은 3층 집이랑 바로 연결되어 있어요. 소방관님이 가시면서 벌집에 아직 안 돌아온 벌이 당분간 다시 올 수 있으니 문 잘 닫고 다니라고 하시더라고요.

다음 날 언제 벌이 오나 하고 수시로 올라갔어요. 그리고 발견했던 비슷한 시간대 (꿀 따러 외출했다가 4~5시쯤 돌아오는 걸로 추정)에 보니 죽은 벌보다는 좀 작은 벌이 화분을 들고 그 창가에서 서성이더라고요. 동생으로 추정 불쌍하지만 어쩌겠어요. 다시 집을 만들면 큰일이니 일단 집에 있던 홈키파를 뿌려서 쫓아냈는데 그다음 날 건물 1층 현관에 말벌이 바닥에 비실비실 기어 다니는 걸 보신 엄마가 먼저 간 가족 곁으로 보내셨더라고요.

저희 집 옥상엔 오래전부터 말벌이 돌아다녔었어요. 벌집을 짓거나 공격을 하진 않으니 한 마리쯤이야 하고 그냥 나뒀었는데 집을 또 지을까 봐 말벌 퇴치용 스프레이도 주문해 놨어요. 그냥 보이면 죽여야 할 것 같아요. 잘 안 보이는 곳에 집 짓고 애벌레들이 다 벌이 되어 돌아다닐걸 생각하니 아찔하더라고요. 벌집 색이랑 저희 집 칼라강판이랑 색이 비슷해서 정말 잘 안보이더라고요. 벌이 윙윙 돌아다니는 거 못 봤으면 계속 모를뻔했어요.

초기에 잡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. 소방관님들이 해주시는 일이라곤 하지만 그래도 죄송스럽고 민망하더라고요. 수시로 체크하고 조기에 퇴치해서 또 119에 신고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어요.

추가 글
7월에 또 벌집을 발견했어요 ㅠㅠ 저희 집 옥상이 명당인 가봐요 저번 보단 좀 더 작았고 미리 사둔 말벌퇴치 스프레이 뿌렸더니 다 죽었어요
미리 사두길 잘했네요 한 마리는 왜인지 바닥에 꼬리가 잘린 채 기어 다니고 있었고 벌집에 두 마리랑 유충들이 있었어요 두 마리라 잡기 쉬웠지만 큰 벌집은 위험할 것 같아요
세 마리씩 다니나 봐요 저번에도 세마리더니

반응형

'명작일상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웨버그릴 47 오리지날 구입  (0) 2023.06.13

댓글